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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탐방 / 경북 의성 정원농장 김상기 대표


육계 귀농으로 인생 2막 열어
경북 의성군 단밀면에 위치한 김상기 대표의 정원농장은 농장이름인 정원(正元)에 걸맞게‘올바른 으뜸’을 지향하고 있다.
수십년간 대구 등지에서 도매유통업을 하던 김상기 대표는 어릴적부터의 꿈인 귀농을 결심하고 6년전, 현재 농장부지에 터를 잡고 육계사육을 시작했다.
대다수의 귀농인들이 처음에는 작은 규모로 시작하는 것과는 달리, 김 대표는 2년 넘게 양계와 관련한 방대한 자료를 모으고 치밀하게 시장조사를 진행한 끝에 수 십년 일궈온 사업자금을 모아 8만수 규모의 최신 무창계사를 완공했다.
계사의 건축과 설비시공에 공을 들이면 사육성적도 오를 것으로 보고‘승산이 있다’라고 판단한 것.
건국대학교 GSP 종축 연구팀을 이끌며 축산물 수출정보 포털사이트까지 개설한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김수기 교수가 김 대표의 친형으로, 양계분야에 공적을 이룬 형에 버금가는 성과를 육계사육에서 올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계사 시공에 심혈을 기울였다.
논이었던 부지를 콘크리트로 바닥을 다지고, 계사의 외벽은 물론, 천장에 이르기까지 갈바륨 자재를 넣어 시공해 이중단열 처리하고, 우레탄 시공까지 꼼꼼하게 마무리 했다.

세인유나이티드와의 협력으로 환기 시스템, 급이·급수 시설까지 건축과 설비를 한번에 마쳤다. 다른 계사보다 튼튼하고 단열이 잘되는 최신 계사다 보니 아무래도 건축비용은 20~30% 더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신규 귀농자라 현대화 사업 신청도 할 수 없어 100% 자비를 들였다.
육계 귀농으로 시작하는 인생 제2막에 모든 것을 걸었던 것.

완벽한 시설에 꼼꼼한 사전조사를 통해 호기롭게 사육에 나섰지만, 처음 1년간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질병이 들어오고, 폐사가 속출하면서 사육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책으로 배운 내용과 현실에 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장의 모든 데이터를 수치화하여 매일 기록해나갔다. 그 기록이 쌓여나가고, 하나씩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해 나갔다. 사양관리 세미나 등을 찾아다니며 시행착오를 극복할 방안을 모색하던 중, 우연찮게 호주에서 검증된 생균제 ‘ 애니제스트’와 유기산 제제인 ‘살킬’을 수입하는 (주)크린랜드 김형진 대표를 알게 됐다.

고품질 첨가제로 사육 효율 높여
바실러스균 배양 제제로 닭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애니제스트는 장내 활착이 잘되어 장내 pH를 균형있게 조절해 장내환경을 개선시킨다. 톤당 1kg 정도를 급이하는데 닭의 면역력이 증대되 분변이 좋아지면서 계사환경이 쾌적해졌다는게 김 대표의 말이다.
면역력이 높아지니 질병도 잘 걸리지 않고, 증체까지 잘 이뤄져 출하일령도 1.5~2일정도 빨라지고 사료효율도 좋아져 제품을 접한 이후 5년 넘게 꾸준히 급이하고 있다.
김상기 대표는 “검증이 된 좋은 사료첨가제를 때마다 바꾸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용해 면역력을 균일하게 하는 것이 사양관리에 보탬이 된다”고 강조했다.
효능좋은 사료첨가제와 더불어 (주)체리부로의 계열농가가 되면서 품질좋은 병아리와 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돼 김 대표 농장의 성적은 일취월장했다.
연평균 340~350의 안정적인 성적을 내다 올해 초에는 생산지수 377까지 기록했다.

기록관리로 사양관리 체계화
샤양관리 비법을 묻자 김상기 대표는 서슴없이 ‘병아리 입식부터 초기 8일간이 중요한 시기’ 라고 강조한다.
병아리 입식 시 빠른 하차와 환경적응을 최우선하는 김 대표는 입식된 병아리가 막바로 사료와 물을 찾아 먹을 수 있도록 온·습도를 세밀하게 관리하고 아예 지대사료를 따로 주문해 공급한다. 지대사료를 차에서 일일이 내려 쌓고 어깨에 들쳐메고 급이기 가 빌 때마다 뿌려준는게 다소 번거로운 일이지만 이렇게 해야 병아리가 사료를 잘 찾아먹는 훈련이 된다는 게 김 대표의 지론이다.
3일정도 병아리들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편안한 환경을 조성한 하고 8일령이 되면 모체이행항체의 발현력이 떨어져 약추가 드러나는데, 이때 항문주위를 잘 관찰해 지저분할 경우 곧바로 도태시킨다.
장이 좋지 않은 것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과감한 초기에 강선별을 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안개분무와 체계적인 환기를 실시하고 있다.
고압형 안개분무기를 사용, 미세입자들이 공기 중에 부유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케 해 닭의 기관지 섬모를 건강하게 한다. 이렇게 하면 호흡기가 강건해져 왠만한 호흡기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다.
환기 시에는 온·습도기가 가르키는 실내 온도만이 아닌 실제 닭의 체감온도까지 고려한다. 초기에는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실내온도에 맞춰 환기를 해주었으나 계사내에서 닭의 움직임을 관찰해 보니, 바닥 온도로 인해 닭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온도기가 가르키는 온도보다 2~3℃ 높다는 것을 간파한 것.
이것을 계산해 환기를 진행하니 과환기도 피하면서 최적의 온·습도를 맞출 수 있었다.

김상기 대표는 이러한 차별화된 사양관리는 “매일의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새벽 예찰을 철저히 하면서 온·습도, 가습의 시간데이터, 환기 휀 작동 시간, 음수량 변화 등을 철저하게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화된 그만의 노하우를 완성하고 계절별, 상황별로 대처해 나가는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도 더욱 효율적인 양계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접목할 방안을 강구중이다.

양계분야의 명문가로 발돋움
넒은 잔디밭과 아름다운 정원을 갖춘 전원주택까지 지은 김 대표의 정원농장은 아름다운 농장에 손꼽혀도 손색이 없다. 이렇게 완벽한 시설에 더해 세밀한 기록 관리로 시행착오를 극복하며 최우수 농가로 발돋움한 정원농장은 김상기 대표는 ‘오랜 기간 품어온 귀농의 꿈을 성공적으로 이뤄 만족한다’고 밝게 웃었다.
친형인 건국대 김수기 교수는 양계의 학문에 있어 권위자로, 동생인 정원농장 김상기 대표는 양계 사육의 우수 농가로 그야말로 양계분야의 이론에서 실제까지 그야말로 일가(一家)를 이룬데 이어 김 대표의 장남도 현재 한국농업대학에서 양계를 전공하고 있어 김상기 대표 일가는 양계분야의 명문가로 대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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